• 2017.12
    제49호
    • 발행인:  신현목
    • 편집인:  조재열, 이서연
    • 발행처:  토목동창회
    • TEL:  02-880-7358 / FA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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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행사현장 > 동창회 문화행사 - 서토산
2017년 서토산,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산행


“와”하는 등산객들의 소리와 함께 낙엽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행 경험이 많지 않았던 나로서는 “쏴”하는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낙엽비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서토산 간사로 시작한 산행은 이렇게 속리산에서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인생샷을 저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비록 동영상을 담아두지 못한게 안타깝지만 머리와 가슴속에 또렷하게 각인되었네요

 

산을 오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봅니다. 높은 곳으로의 도전, 사색의 시간, 심신의 정화…

저는 산행 초보로서, 저에게 산을 오른다는 건 도전과 잡생각을 잊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발짝 한발짝 올라가다 보면, 사실 숨차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산 중턱쯤에서는 힘든 산행을 왜 시작했는지 후회를 하는 때도 만나고, 근심걱정은 자연스레 생각이 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정상에서의 한줄기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시야에 비로서야 “좋다 좋아!!!”를 외치는 산행 초보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서토산 간사 생활은 발자취를 뒤돌아 보는 산행을 알려 주었습니다.

무턱대고 앞만 보며 오르는 저에게 선배님들은 쉬는것도 알려주시고, 셀카를 찍으면서 즐기는 것도 알려주시고,

더불어 잠시 잠시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는 여유와 시야를 알려주셨습니다.

뒤돌아 보는 산행은 힘겨이 올라가기만 하는 산행보다는 훨씬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길이었으며,

사방을 살펴보며 산의 여러 모습을 살펴보게 해주는 산행이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고은님의 시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글을 빌어 여러 동문들께 즐거운 서토산 산행 참여를 권해 드립니다.

서토산에 나오시면 아주 까막득한 선배님들을 모시면서 오랜만에 막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을 함께 하시면 사회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선배님들의 농담과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을 같이 내려오시면 시원한 막걸리와 푸짐한 안주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한번 나오시면 다음에 또 나오고 싶어 지실 겁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저는 서토산 간사로서의 의무를 내려놓았지만 어제 ‘18년 1월 서토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청계산에서 동문들과 함께 눈길을 걸으며 새해 에너지를 잔뜩 충전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왕용
56회
SK건설 Infra사업관리팀 부장